언박싱, 조립 : 웨버 컴팩트 케틀 차콜 그릴 57cm
웨버그릴은 내돈으로 산 최초의 바베큐 기구 입니다. 그래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전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주 4일은 고기를 구웠던것 같습니다. 운수업을 하셨던 아버지에게 저녁반찬으로 고기는 필수사항이였습니다. 불판에 따라 고기에 따라 두께에 따라....모든 요소를 고려해서 굽는 고기는 상대방을 위해서라지만 결국 제 만족이 더 크기 때문에 아직도 쥬니어들은 부담스러워하지만 제가 굽습니다. 제가 구운고기가 젤 맛납니다.
또, 여러가지 이유로 불에 직접 구운 고기는 가장 맛있습니다. 얼마나 어떻게 굽는지를 공부하고 함께 먹는 사람들은 어떤 식성을 갖고 있는지를 고민해서 최상의 바베큐를 상에 내놓을때.... 정말 뿌듯함을 느낍니다. 여러가지 구워봤지만 가장 구워보고 싶은 고기는 돼지족 입니다. 독일의 슈바인학센과 유사한 것이겠죠. 북경오리처럼 겉바속촉으로 바베큐 족발을 만들어 보는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웨버 컴팩트 그릴을 받고서 정말 설레였습니다. 마치 명품옷을 얻은것처럼 뭐든지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빨리 조립하고 싶었지만 처가에 둘 예정이므로 2주를 참고 처가에 도착하자마자 조립했습니다. 처가에 제 그릴만 3개가 있습니다. 생선 굽는 용도, 바베큐 하는 용도, 직화 하는 용도로 나누고 사용중입니다. 모두 사랑스럽습니다.
레고나 건담 조립해보신 분은 쉽게 조립하실 겁니다.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문제는...많은 설명서를 읽지 않고 시도한다는 것입니다. 재조립을 1회 하고서 완성했습니다. 아래 삼각 받침대를 연결하는 부분을 간과하고 진행했기에 방향을 바꾸는 재조립을 했습니다. 이렇게 영롱한 모습은 얼마나 유지할까요? 소모품이라 생각하면서도 음식을 하는 용도이다보니 최대한 아끼고 싶습니다.
버리려던 스뎅망, 찜통 등을 활용하면 숯통을 대체할 수 있지만... 나도 한번 숯통한번 써보자 하고 부수기재까지 구입했습니다. 참 별거 없는데 적당한 사이즈와 모양새가 한 몫하는것 같습니다. 웨버 컴팩트 케틀 차콜 그릴 57cm 를 선택한 이유는 10명의 식구를 모자람 없이 먹일 수 있는 양의 고기를 굽기 위해서 였습니다. 물론 2단 렉으로 구성해야 많이 구울 수 있습니다.
웨버그릴은 장작을 넣어 화로대처럼 쓸수는 없다고 합니다. 숯 정도의 열을 견디고 장작처럼 고온 발화는 견디기 어렵다고 합니다. 훈연향 칩을 사용합니다만, 간혹 캠핑에서 남은 참나무 장작으로 향을 입히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고유의 훈연이 장어나 덩어리 고기에 어울릴때 참 근사합니다. 마치 캠핑에 온것 같은 느낌이죠. 그래서 장장을 손가락 굵기로 시간날때마다 쪼개어 조금씩 넣고 훈연하기도 합니다.
다음엔 그동안 웨버그릴에서 했던 바베큐 퍼레이드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